[ 2009 여름, 대만 여행기 1편 ], [ 2009 여름, 대만 여행기 2편 ], [ 2009 여름, 대만 여행기 3편 ]
지난 1, 2, 3편에 이어 네번째 대만 여행기. 이번에는 편의점 얘기로 시작 해 보려고 합니다.
대만의 편의점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깔끔합니다. 문화적으로도 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상한게.. 어떤 편의점이든지 편의점만 들어가면 참기 힘들 정도로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는 겁니다.
그 냄새의 원인은 바로 이것. 편의점 한 쪽에서 팔고있는 음식들 때문이었죠. 국내에도 이렇게 편의점 한쪽에서 음식을 파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하지만 대만 편의점에 냄새가 특히 심한 이유는 파는 음식의 종류 때문인데요.
냄새의 원인은 바로 이것. '오향 계란' 입니다. 향신료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오향' 이란 향신료에 삶은 계란을 팔더라구요. 이게 왜 '오향 장육' 혹은 '오향 족발' 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에도 종종 오향이 첨가된 음식을 팔곤 하는데, 국내에 파는 음식의 경우 아주 소량의 오향을 첨가해 약간의 냄새만 느낄 수 있게 하지만 대만의 경우는 완전 오향에 '쩔은' 계란을 팔기 때문에 약간은 역한 오향 냄새가 어느 편의점을 가든 진동을 했습니다.
한 쪽에 있는 스낵 코너에는 우리나라 과자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오리온, 롯데, 크라운 등.. 왠지 뿌듯하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일본처럼.. 도시락을 많이 파는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부분은 여기가 행사장(난강홀) 건물에 있는 편의점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도시락을 사 먹더라구요.
저도 하나 먹어봤는데, 대만음식 치고는(?) 메뉴가 닭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먹을만 했습니다.
대만에서도 끊을 수 없는 코카콜라.. 한자로 '가구가락'이라고 써 있고, 발음은 '거구거라' 정도로 하더라구요. 한자로 저렇게 써있는 걸 보니 뭔가 참 새롭더라구요 ㅋ 한국에도 저만하게 한글로 '코카콜라' 라고 적어 주지 ㅋㅋ
이거슨 생수병 만한 야쿠르트! 해외에 가면 대부분 이런거 팔던데, 한국 야쿠르트도 얼른 만들어 달라!
또, 커피를 좋아해서 여러가지 커피도 마셔봤는데.. 이런 커피도 있었고.
이런 커피도 있었고..
이런 커피도 있었습니다.
이 중 미스터 브라운 커피를 제일 많이 마시는 것 같더라구요. Take-out 가능한 매장까지 있는걸 보니.. 스타벅스 편의점 커피 처럼 브랜드가 먼저 나오고 편의점에 진출한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스타벅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커피는 한국어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절에도 갔었습니다. 여기가.. 용산사였나. 그런데, 이 절보다 이 뒤쪽에 있는 도교가 더 신기했어요.
저는 도교가 이런건지 처음 알았는데. 절 안에 이렇게 칸으로 나뉘어서 신들이 모셔져 있더라구요. '아파트형' 종교랄까..;;
이쪽 칸에 있는 신은 시험운을 관장하는 신, 이쪽칸에 있는 신은 연애운을 관장하는 신.. 이렇게 나눠져 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신에게 가서 빌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도 전문화 시대.. 특기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건가 싶더라구요 ㅎㅎ
그 중에서도 '연애운' 을 관장하는 신이 가장 인기가 있더라구요.
'연애운'을 관장하는 신 앞에는 이런게 놓여있었는데, 정성들여 빌고 난 후에 이걸 두쪽 붙여서 들고 땅으로 던져서 서로 같은 면이 나오면 성공한건데..
성공 하면 그 옆에 마련되어있는 이 실을 하나 가져다가 뭔가를 만들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면서 고백하면 성공한다고 해요 : D 왠지 종교같지 않고 재미있지 않나요?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중국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발밧사지! 제가 선택한 상품은 3번 이었는데 NT600 달러면 한국돈으로 약 2만 3천원쯤 하는군요.
이런데 누워 안마를 받는데, 상당히 아프긴 했지만 많이 걸어다닌 피로가 싹 풀리더라구요.
다시 호텔로 돌아갈때는 '우리 지하철도 한번 타보자!' 해서 지하철을 타 봤습니다. 노선이 꽤 단순해서 어렵진 않습니다.
특이하게도, 지하철 티켓이 플라스틱 코인 형태 입니다. 안에 RFID가 들어있어서 탈때는 그냥 갖대 대면 열리고,
나가는 곳에서는 저 코인을 넣고 나오면 됩니다. 국내에도 재사용 가능한 1회용 카드가 도입되었는데, 국내에서는 보증금을 내고 카드를 받고 나와서 환불기로 가서 카드를 반납하고 환불 받아야 해서 상당히 불편하잖아요.
국내도 이렇게 카드를 넣어야 나올 수 있게 바꾸면 좋을 것 같아요. 대전도 이런 방식의 코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궂이 왜 서울만 환불 받아야 하는 카드 방식으로 했을까요?
지하철 타기 전에 줄 서는 라인.. 뒤로 줄이 쭉 늘어지지 않게 이런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지하철이 칸칸이 열고닫는 문이 없이 뻥~ 뚫려 있더라구요.
지하철을 갈아타니까 이번엔 열고닫는 문이 없이 아예 칸칸이 따로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이런 극단적인!
그리고는 이런 전골같은걸 먹었는데. 다 먹고 나서 죽처럼 밥을 끓여먹는 형식인데.. 맛은 좀 괴기스러웠습니다.
남은 대부분의 시간은 행사장에서 기계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아무리 얼리어답터고, 기계들을 좋아하는 저지만.. 다녀와서 며칠간은 제품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더라구요. 어찌나 대부분의 시간을 기계들 보는데 쏟아 부었는지,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마치 비행기 타고 용산이나 코엑스쯤 다녀온 느낌 이었어요.
대만 여행가면 꼭 간다는 지우펀도 못 가보고 심지어 타이페이101 빌딩 전망대도 못 올라가 봤다니까요. 다음번에 언젠가 다시한번 가서 이번에 못보고온 관광지들을 꼭 둘러보고 오고 싶네요. 전체적으로 찌고, 덥고, 비오고 짜증나는 날씨가 대부분이었지만 상당히 현대적으로 다듬어진 중국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이번 대만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이달 말에는 간만에 오사카에 한번 다녀올 생각인데, 다음번 여행기도 많이 기대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
지난 1, 2, 3편에 이어 네번째 대만 여행기. 이번에는 편의점 얘기로 시작 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스타벅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커피는 한국어 더 맛있었습니다.


이쪽 칸에 있는 신은 시험운을 관장하는 신, 이쪽칸에 있는 신은 연애운을 관장하는 신.. 이렇게 나눠져 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신에게 가서 빌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도 전문화 시대.. 특기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건가 싶더라구요 ㅎㅎ













대만 여행가면 꼭 간다는 지우펀도 못 가보고 심지어 타이페이101 빌딩 전망대도 못 올라가 봤다니까요. 다음번에 언젠가 다시한번 가서 이번에 못보고온 관광지들을 꼭 둘러보고 오고 싶네요. 전체적으로 찌고, 덥고, 비오고 짜증나는 날씨가 대부분이었지만 상당히 현대적으로 다듬어진 중국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이번 대만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이달 말에는 간만에 오사카에 한번 다녀올 생각인데, 다음번 여행기도 많이 기대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




덧글
빛의탑 2009/07/15 06:29 # 답글
저 동전 모양의 토큰 대전 지하철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닉스 2009/07/15 06:42 #
아 그렇군요! 근데 왜 서울만 궂이 불편하게 카드로 했을까요 ~
LoLieL 2009/07/15 09:56 # 답글
대구에서도 토큰 지하철이죠.^^ 서울 지하철의 개편(?)된 그 복잡한 카드 시스템은 참..
제닉스 2009/07/16 05:52 #
그러게요!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를;;
DarkPrince 2009/07/15 09:58 # 답글
그러게요.. 대구에서도 토큰 지하철을 사용중인데말입죠... 서울은 보증금 제도를 도입했더라구요;;;;;; 아니 1회용에 보증금 카드를 왜 걸었을까요;;
제닉스 2009/07/16 05:52 #
심하게 귀찮더라구요. 잘 사용할 일은 없지만서도..
Machine 2009/07/15 10:12 # 답글
이야 고생 많으셨습니다. 꼼꼼한 설명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요;;
제닉스 2009/07/16 05:52 #
으흐.. 감사합니다.^^
다물 2009/07/15 11:48 # 답글
야쿠르트.. 국내도 저런 사이즈로 나오면 재미있겠네요.
제닉스 2009/07/16 05:52 #
그러니까요 ㅋㅋ 저 항상 야쿠르트 마시면 다섯개씩 한번에 마시는데 ㅎㅎ
Being 2009/07/15 12:27 # 답글
편의점 문 열릴 때 나오는 멜로디도 특이하지 않으셨나요? ㅎㅎ 옛날 싸구려 장난감에서 주로 나던 소리.
제닉스 2009/07/16 05:52 #
아 맞아요 ㅋ 정감있기도 한 단음 소리 ㅋㅋㅋㅋ
위니더푸 2009/07/15 12:39 # 답글
타이페이 101전망대는 위보다 아래가 더 나은듯..-_-;; 안갔다오셔도 괜찮은 곳입니다.
제닉스 2009/07/16 05:52 #
그.. 그런가요 ;;; 다음에 안가도 되는건가요 ;;
꼬마지리학자 2009/07/15 13:38 # 답글
타이페이 말고 다른 지역 가면 정말 경치가 좋아요. 타로코 협곡이랄지 .. (여긴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지진 일어난 곳이랄지. ^^
제닉스 2009/07/16 05:53 #
예, 다음에 대만에 가면 좀 넉넉하게 일정을 잡고 여기저기 둘러봐야 할 것 같아요 : )
김우측 2009/07/15 15:16 # 답글
지금 대만와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닉스 2009/07/16 05:53 #
잘 도착 하셨군요! 감사합니다. : )
백면서생 2009/07/15 15:38 # 답글
행사장이라서 저렇게 잔뜩 쌓아놓았을겁니다. 원래 패밀리마트나 세븐일레븐 도시락은 별로 맛이 없습니다. 길거리나 골목에서 파는게 훨씬 맛있지요. 물론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저 계란은 의외로 맛있습니다.용산사는 불교 사원이 아니고 민간종교(도교라기에도 딱히 뭐한 그냥 민간 종교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대략 도교로 분류해도 무방합니다) 사원입니다. 불교 도교 등등이 다 뒤섞여 있지요. 찍으신 분(신)은 그중 가장 많이 신앙되는 천상성모군요. 하늘의 어머니신이랄까. 남쪽으로 가면 어머어마하게 거대한 신전들이 있습니다.
야간임에도 사진 실력이 참 좋으십니다. 카메라와 렌즈가 뭔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똑딱이와 캐논350을 번갈아 씁니다만 열에 일곱 장은 흔들려버린답니다. 뭐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사원에서는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는게 예의가 아니니 항상 멀리 비켜서서 줌으로 찍는데, 여지없이 흔들리더군요.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는 단쉐이인가요.
제닉스 2009/07/16 05:54 #
그렇군요 ㅋㅋ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저기 가져갔던 카메라는 30D와 17-85IS 렌즈였어요 ㅋㅋ 별로 좋은 구성은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던 모양이네요 : )
トンヒ동히 2009/07/22 01:22 # 답글
9월에 대만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찾아보던중 우연히 들어왔습니다.너무 재밌고 흥미로웠어요! 101빌딩에 풍수지리적인 요소가 있다니 몰랐던 정보를 잔뜩 알아갑니다.
감사해요~
제닉스 2009/07/22 18:17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만 가시는군요!저도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데 말이죠!
웃구사세 2009/08/05 11:14 # 답글
엇 저도 다녀왔는데 ! 대만 :D
제닉스 2009/08/05 17:23 #
대만! 정말 덥고 습하죠;;
W.H_YuN 2009/08/27 11:36 # 삭제 답글
대만도 중국 '보통화'를 구사하는 국가라서, 가구가락 코카콜라는 중국 전체에 통용됩니다 'ㅂ'대만식 표현이라던가 하는게 좀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광동화를 듣는다거나 하는것 보다는 훨씬 정확한 중국어를 구사합니다 'ㅂ' 커코우커러 정도가 한국어 표기겠네요 ㅎㅎㅎ
참고로 펩시는 백사가락 입니다 ㅋㅋㅋ
제닉스 2009/09/01 05:31 #
백사가락.. 대박이네요 ㅎㅎㅎㅎ
비엣나미즈 2009/09/19 13:30 # 삭제 답글
이번방학때 대만에 다녀오려고 이것저것 찾다가 글 잘보고 갑니다.한국 안가본지 오래되서..서울에 지하철 보증금제도가 언제생겼는지..;
아마 싱가폴하고 같은거 아닌가 싶네요.
제닉스 2009/09/23 14:18 #
예, 근래에 생긴 것 같더라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