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방문기. 태안에 대하여. by 제닉스

사상 최대의 원유 유출이라는 재앙이 휩쓸고 간 태안.
그중에서도 최대 피해지역이라는 만리포에 다녀왔다.
사실,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거나 놀러 간 것은 아니고. 취재하러 갔다왔다.
내가 무슨 기자냐고? 물론 아니지. 오로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 하나로!

어쨌든, 그래서 가서 보고 느낀 태안의 얘기를 사진을 보면서 좀 해 보고자 한다.
만리포를 대표한다는 노래비. 이날은 사람이 정말 없었다.
날씨가 미친듯 추웠거든. 너무 추운데다가 눈발까지 날려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오지 말라고 문자메세지 까지 날렸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새벽에 도착 했는데, 밖에서 걸어다니면 사람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위화감이 들 정도였어.
황량한 바닷가. 거뭇거뭇 해 보이는 파도가 아직 기름의 잔재가 다 닦이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여기저기 방제작업에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닦는데 사용한 헌 옷가지들이 늘어서 있었어.
기름 때로 얼룩진 옷들.. 양이 너무 많더라.
떠내려오는 기름들을 바가지로 퍼 냈다고 했다.
그때의 참혹했던 광경이 다시 보이는 듯 하다.
낮시간이 되어 날이 따듯해지자 자원봉사자들이 왔었지만,
이 사람들은 사진 찍으러 온건지. 옷입고 포즈 잡고 사진 찍더니 한 30분 하다 가버리더라.
또 1월 1일이라. 메뉴판에도 없는 떡국을 횟집에 가서 시켰는데 끓여 주시더라.
거기다가.. 마지막에 계산하는데. 우리가 먹은게 25,000원.
현금 찾는걸 깜빡 해서 주머니를 주섬주섬 뒤지니 16,000원이 나왔다.
그래서 카드 결제를 하려고 카드를 꺼내자 주인 아저씨께서 '그냥 그거만 줘유~' 라고 하시는게 아닌가.
역시 인심 좋은 대한민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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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들을 돌아보다가, 태안에 관련된 글들중 어떤 사람들이 와서 남들 봉사활동 하고 있는데
사진찍고 히히덕 거리다가 그냥 갔다는 불만섞인 글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현지 사정을 몰라서 하는 얘기다.

그들이 힘든건, 자원 봉사의 손길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그들의 생활을 이어주는 원동력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봉사활동.. 하면 물론 좋겠지만, 놀러 간다고 해서 누구에게 미안해 할 필요 없다.
이제 만리포 같은 곳은 볼만 하니까. 바다 보고 사진도 찍고 놀다가 떡국 한 그릇, 국밥 한그릇 사 먹고 오면
그거 자체가 큰 피해를 입고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큰 힘이 된다.

절대, 미안해 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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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이번 방문은 취재를 위함이었다.
그 내용은 저쪽 블로그에서 공개 하고 있으니.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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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그 누구도 외압을 행사할 수 없도록 말이죠. 그리고, 태안에 관해 의혹 외에 하고싶은 얘기는 제 다른 블로그쪽에 적어둔게 있습니다. 이 글도 한번씩 읽어 봐 주시고, 시간 되시면 주말에 태안쪽에 여행도 좀 다녀보시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시 제 위치로 돌아가서, 밀린 MP3 Player 들 리뷰 열심히 하고, ' ... more

덧글

  • 엽기매냐 2008/01/07 02:26 # 삭제 답글

    글쎄요..히히덕 거리는건..뭔가 그냥 보기 안좋은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냥 히히덕 거리다 갔다는건 다른 봉사활동 하시는분들에게도 예가 아니죠..

    다들 '봉사'활동 하시는데 혼자 '즐기고' 온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여튼 이번 기름유출사건...뭔가 알면 알수록 이상해진다는게 느껴지네요 그냥..
  • chow 2008/01/07 14:46 # 답글

    봉사활동이 강요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봉사활동하던 사람들은 고까와보일수도 있지만, 사진찍고 히히덕거리고 즐긴다고 욕할필요는 없지 않나요. 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싫음 마는거죠 =ㅅ=...
  • 제절초 2008/01/07 18:17 # 답글

    가서 밥한그릇 먹고 잘먹었습니다 인사 하면서 돈 내고 오는게 가지도 않고 말로만 걱정하는 것보단 백배 낫죠.
  • Run2wiN 2008/01/10 11:29 # 삭제 답글

    봉사활동 아니더라도 현장에 관광객으로서 방문해 주는 것.... 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짚어주시는군요...
    고생많으셨습니다.
  • 2008/01/11 01:00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히렌 2008/01/12 12:16 # 삭제 답글

    제닉스님 블로그에서 이것저것 보고 가요
    덕분에 태안사태에 대해 이것저것 알앗고
    제 주변에서도 태안으로 봉사활동 갔다온 사람들이 많거든요..
    학원 선생님이라던가 움.. 친구라던가..
    한번 들려서 저도 봉사활동및 관광객으로써 할일을 해보고자 해요(웃음)
  • 비바리 2008/01/16 07:30 # 삭제 답글

    헉~~
    프로필에 보니 렌즈가 장난이 아니네요`~

    태안에 다녀오셨군요.
    안타까운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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