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201, 청계천. 보쌈골목. 보라매 공원. by 제닉스

원래 경복궁, 삼청동 이런데 가서 사진 찍을 계획 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흐려서 갈 수가 없었다.
하루종일 '우리 어디가지?', '어디 흐린날 사진 찍을데 없을까?'를 반복하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이동을 시작했다.
가는 길에 보이던 서울역. 간만에 보인 서울역이라 반가워서, 차를 세우고 한번 찍어봤다.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도착한 곳은 바로 청계천. 난 청계천을 보면 사실 기분이 좋진 않다.
정치색과 연계하여 몇몇 사람의 실익을 위하여 무리수를 두고 탄생한 공원.
자연스러운 '川' 이라는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수돗물을 흘려 구성한 인공의 결정체. 뭔가 삭막한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도, 그게 수돗물이든 강물이든 흐르는 물은 사람의 기분을 차분하게 하는 휴식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루미나리에 같은걸 하고 있지 않아서, 이런 조형물들 만이 청계천을 밝히고 있더라.
청계천의 폭포(?)수. 쏟아지는 물이 정말 시원 해 보였다.
식사를 하러 찾은 곳은, 청계천 뒷쪽에 자리한 보쌈 골목. 사실 이런데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가스레인지의 모습.
보쌈과 족발을 시키면 감자탕도 주더라. 특이했다.
보쌈.. 굴보쌈이라 굴을 함께 주더라. 보쌈의 맛은 꽤 괜찮았다. 하지만 뭔가 '맛집' 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줄만한 맛은 아니었다.
함께 주문한 족발. 족발은.. 맛 없었다.ㄷㄷ; 역시 족발이나 보쌈이나 신림동 할머니 족발.보쌈이 최고! ㅋ
오는길에 들른 집 앞의 보라매공원. 너무 자주가는 곳이라, 참.. 정겹다고 해야하나?
이 사진은.. 보라매공원 안에 있는 작은 호수의 모습. 물에 비친 빛과 나무가 예쁜 것 같아.
얼마전 보라매공원 호수에 뭔가 공사를 하더니 변한게 꽤 있더라.
호수 중앙쯤 이런 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밑에 조명의 색깔이 바뀌면서 나무색도 바뀐다.
참 여러가지 색이 있는데. 색깔이 너무 금방금방 바껴서, 노출이 길어야 하는 야간사진 특성상 촬영하기 쉽지 않았다.
물에 비친 푸른색 나무의 모습이 참 좋았다. 집 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건 참 좋은 것 같아.

이렇게.. 나의 토요일은 사라져갔다. 사진으로 보니까 뭔가 알찬데. 좀 허무했다고 해야하나 ?
그래도, 이렇게 여유있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거야. 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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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achine 2007/12/02 23:36 # 답글

    이야 저는 언제쯤에나 이런 맛갈라는 사진을 찍을까요.

    정말 부럽습니다. (_ _)
  • 이정일 2007/12/03 00:35 # 삭제 답글

    야경 사진 죽입니다.
    그리고 배고푼 사람 두번 죽이는 음식사진도 있군요 ㅡ.ㅡ;
  • 엽기매냐 2007/12/03 12:58 # 삭제 답글

    혼자 있으면 어디 가기도 뭐합니다..

    -ㅁ-
  • 하리마켄지 2007/12/03 13:17 # 답글

    어흑흑흑 DSLR....
  • 뉴크 2007/12/06 00:17 # 삭제 답글

    제닉스님 잘지내시죠 ㅋㅋ 음 분점 하나 새로 내셨군요 축하 축하 ~~ ㅋㅋ
    그나저나 보쌈 저 제일 앞에 보이는 집에 가셨었나 보군요.개인적으론 뒤에 보이는 삼해집 강추 입니다.
    음 저 골목 대부분이 비슷 비슷한 메뉴를 가지고 장사를 하지만 맛 차이는 확실히 나더군요 ^^
    근데 혹시 그집에 가셨던거라면 머 맛이 변하거겠죠 ㅋㅋ 인사동쪽에 있는 오수보삼또 괜찮았는데 ㅋㅋ
  • 치에 2007/12/12 11:32 # 답글

    오.. 사진이..;ㅁ; 완전 멋진데요 ㅠㅠ
  • 제닉스 2007/12/18 10:24 # 답글

    [Machine] 릴리즈를 잃어버려서.. 흔들리고 난리도 아닌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정일] 본격적인 음식 염장 블로그가 되어가고 있어요 ㅋ
    [엽기매냐]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 참;;
    [하리마켄지] 일단 지르시는 겁니다!
    [뉴크] 오 형님!! 반가워요!!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ㅋ
    사람이 아무리 바빠도 종종 연락은 하고 살아야 하는데 말이에요!
    [치에] 완전 감사합니다. 으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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